03 — 자세히 알아보기
주야간보호센터는 아침에 등원해 저녁에 귀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하루 동안에도 여러 어르신이 같은 화장실과 샤워 공간을 시간차를 두고 이용합니다. 이 때문에 가정에서 쓰는 손잡이보다 훨씬 잦은 사용 빈도를 견뎌야 하고, 손잡이 표면도 여러 사람의 손이 반복해서 닿기 때문에 소독이 쉬운 재질을 우선적으로 권해드립니다. 저희는 보통 스테인리스 무광 제품을 기본으로 제안하는데, 매일 소독티슈나 소독액으로 닦아도 표면이 쉽게 상하지 않고, 물기가 묻어도 미끄럼방지 가공이 되어 있어 안전합니다. 고정 방식도 가정집과는 다르게 접근합니다.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하루에도 여러 번 체중을 싣기 때문에, 일반 가정용 앙카보다 하중을 더 여유 있게 견딜 수 있는 보강 방식을 적용하고, 정기적으로 흔들림이 없는지 점검하는 일정도 함께 안내해 드립니다. 동선 설계도 중요한데, 프로그램실에서 화장실로 이동하는 구간, 화장실 내부 변기와 세면대 사이, 샤워실 입구까지 전체 구간에 걸쳐 손잡이를 촘촘하게 배치해서 어느 지점에서든 손을 뻗으면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합니다. 보호사분들이 부축하시는 동선도 방해하지 않도록 손잡이 위치와 각도를 협의해서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주야간보호센터는 인지저하가 있으신 어르신들도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손잡이 색상을 벽면과 대비되도록 골라 눈에 잘 띄게 하는 것도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밝은 조명 아래에서도 손잡이 위치를 한눈에 인식할 수 있어야 스스로 안전하게 이용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설 운영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하루 중 특정 시간대, 특히 점심 식사 직후 화장실 이용이 몰리는 시간에 낙상 사고가 집중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는데, 이런 시간대별 이용 패턴까지 반영해서 손잡이 위치를 정하면 실제 사고 예방 효과가 더 커집니다. 아울러 시설 규모가 클수록 화장실 칸 수도 많아지는데, 모든 칸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되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칸은 보행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우선적으로 이용하시는 경우가 많아 그 칸에는 손잡이를 좀 더 촘촘하게 배치하는 것도 저희가 자주 권해드리는 방법입니다.